마음에 담고싶은 글
단풍드는 날 (모셔온 글)
기초리
2022. 10. 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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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드는날
- 도종환 -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