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복분자 잼으로 만들다.

기초리 2021. 8. 11. 04:08

전 날 오후 늦게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 지나가며
더위를 식혔다.


쾌적한 아침이다
해 올라오는 동역 하늘의 그림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태양광 설치하느라 잘려나간
자목련의 새순에서 꽃이 맺어 때아닌
목련꽃이 피어난다,
봄에 핀 목련꽃 보다 더 아름답다.


어제도

까맣게 익은 복분자를 2 키를 넘게 땄다,
술을 붓거나 설탕을 섞어 놓거나 하는데
우리에겐 필요치가 않다.


냉동에 있는 거 꺼내 합해서 잼을 만들기로 했다,
4킬로는 넉넉히 될듯싶다.


더운 날씨에
복분자를 끓이고 식혀서
양파망에 넣어 주물러 씨를 걸러내고
설탕을 넣고 졸인다.

불이 세면 넘칠까 솥바닥에 누를까
이 더운 날,

불 앞에 서서

저어가며 졸이는데 덥기는 하고

인내심도 바닥이 나고,


더 졸여야 할 것 같은데

불을 끄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