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들깨 베고 나무에 남은 못나니사과 따고,

기초리 2023. 10. 9. 19:40

날씨가 선선해지니
파랗던 들깨가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씨앗송아리가 거뭇거뭇 다 영글었다는
증표를 보내니
더 늦기 전에
깻대를 베어 바닥에 깔았다,

깻대가 다 마를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길,
깨 털기 한나절이면 끝날 일인데도
우리는 왜 이리 일이 무서운지,


사과나무에 남은
못난이 사과들을 몽땅 땄더니
한 양동이가 된다
식초 물을 타서 싹싹 씻었더니
사과꼴이 난다,


왕초와 나 큰딸까지도
몹쓸 코로나에
걸려들어
병원으로 집콕으로 보내고

며칠 만에 나갔더니
벌써 가을은 깊어
논에는
벼타작을 끝낸 논이 보인다,

누렇던 들판도
이제
허허벌판으로
바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보라보라 아스타꽃과
달리아꽃 예쁘게 핀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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