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랑 어우렁더우렁 57

잘 열리는 복분자는 늘 남들의 몫이다,

복분자는 무농약으로 키워진다 까맣게 익은 복분자는 새들이 먹고 오며 가며 내가 따서 먹고, 익는 대로 따서 모았던 복분자를 효소 담는 것도 쨈 만드는 것도 귀찮던 차에 건넛집 아들이 낚시를 해올 때마다 생선을 가져오길래 모아놨던 복분자를 모두 보냈다 지난번에 조금 준 것도 술 담갔다기에, 젊은 사람이 뭐든지 귀하게 여길줄 알며 알뜰하게 허투루 하지 않는 진실함이 보인다 있으면 뭐든지 주고 싶다,

벌써 모내기 계절

벌써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농번기에 삽이나 농구를 든 농부들의 바쁜 발걸음은 옛 추억으로나 남아있는 풍경이다, 지금은 농로에도 사람보다 차가 많이 다닌다, 어제오늘 모내기를 끝낸 논이 많아졌다, 기계로 내는 모내기는 2 3일이면 모두 끝이 난다, 논농사를 짓는 반장님 댁도 모는 심거나 말거나 기계 갖은 사람이 알아서 하는지 두 분은 매일 아침운동 여전하시다,

왕초의 서예동문 진학씨 내외랑 바다에 굴 하러,

지곡 환성리에 사는 지인 내외가 전 날 내가 바다에 갔던 사이에 꽃게를 사다놓고 갔었다. 나랑 같이 바다에 굴 따러 다녀왔다. 부인이 굴 까는 솜씨가 익숙하여 많은 양의 굴을 했다, 내가 한 것도 주려고 했더니 극구 사양하여 할 수 없이 내 것 내 거가 됐다, 나물밭에 방풍나물이랑 어수리나물이 많아 넉넉하게 뜯고 식혜를 대접하려니 얼어있어 병째로 보내고 나니 마음 뿌듯하다, 참 좋은 분들이기에 뭐든 있으면 주고 싶다, 꽃 이쁜 데서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찍어달라고, 사실은 며칠 전에 식사 만남 때에 비료 한 포대를 차에 싣고 가서 전해주더니 그저께 답인사로 꽃게를 사가지고 내외가 다녀갔다. 내가 바다에 가고 없을 때 다녀갔길래 인사 전화통화하며 굴 따러 오랬더니 기다리기나 했듯이 곧바로 어제 바다에 굴 ..

환경산업센터 비료 16포대 시동생한테 줌,

올해도 환경센터에서 동네로 나온 지원금을 비료로 분배해서 각각 나눠준다, 오늘 아침 일찍 문을 두드려 나가보니 마을지도자와 3명이서 트럭에 비료를 싣고 다니며 우리몫으로 16포대를 내려놓고 갔다, 한집에 16포대씩 돌아가는가 보다, 비료 이름이 맞춤 16호 왕초가 곧바로 독죽굴 동생한테 벼료 가져가라고 전화, 동서 내외가 해외여행 3박 5일 말레이시아 갔다가 막 돌아왔다며 초코아몬드 사탕 한 봉지 들고 왔다, 1인 여행비 150만 원씩 들여 고생만 실컷했다며 해외여행 중 제일 재미없었다나,

마을회관 2023년 결산보고,마을총회 하는 날

어은 2구 마을 각각 책임을 맡은 임원들이 2023년도의 결산보고를 하는 날이다, 마을 주민 모두 첨석 점심식사 뷔페식당에서 1인분 3만 원의 식사 100인분을 주문했단다, 찬조금 10만 원과 노인회비 1인 만원씩 2만 원, 부녀회비 5천 원씩 12개월분 6만 원, 지불, 마을회관에서 오래 앉아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 보다 좀 일찍 나왔다, 오늘 대한 날씨에 아침부터 눈이 아닌 가랑비가 그칠 줄 모른다, 우산 쓰고 만보 걷고 들어왔다.

가까이서 본 드론은 처음이다,

며칠 동안 낮엔 32 3도를 오르고 밤에까지 열대야로 힘들게 하더니만 9월의 열대야는 1935년 이후 88년 만이었단다, 오늘 아침엔 9월의 기온으로 제대로 돌아간 듯 선선하니 좋다, 농사짓는 분들 새벽부터 부지런하다. 오늘도 더운 한낮을 피해서 부부가 논에 나와 약을 치는 모습도 보이고 또 농사가 많은 집은 드론을 띄워 약을 치기도 한다, 드론을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기에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물론 주인한테 허락을 받고, 예예 찍으세요 “ 좀 기다렸다가 드론이 떠올라 약 살포하는 것까지 보고 싶긴 했지만 갈길 바쁘니 그냥 오던 길 총총,,

지곡 사는 지인의 방문에 하루가 짧게 지나갔다,

오전 11시쯤 왕초에게 온 전화통화 지곡 사는 지인이 태안 쪽에 가서 점심식사 할라는데 같이 하자고, 그전에도 그렇게 점심 먹고 들어와서 한참씩 놀다가 가곤 했었다, 그런데 뜨거운 무더위에 밖에 나가는 게 고역이고 입맛도 없고 왕초한테 차라리 나가지 말고 냉동실에 생오리 한 마리 있으니 탕 끓여줄 테니 나 가지 멀고 우리 집에서 놀자 했더니 그러라 한다, 같은 동네서 자란 서로 이물 없는 사이 편한 분들이다, 갑자기 생각잖은 솜님을 맞게 됐으니 바빠진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고 사니 청소기 꺼내 밀고 냉동오리 전자레인지에 해동시키고 삼계탕도 끓이기 싫어서 만들어진 거 사다 먹는 내가 이게 웬 느닷없는 일을 벌이는지, 따라나가서 사주는 것 먹고 들어오면 되는 것을 일을 벌이고 있음이다, 손님은 도착하고 집..

노인회원 태안갈비로 점심먹으러,,,

장마 끝난 뒤로 3 4일째 계속 날씨 엄청 덥다. 34도를 오르내리는 날 노인회에서 내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노인회원들은 모두 마을회관으로 11시 20분까지 집합, 회장과 이장의 주선으로 미리 예약된 태안갈빗집으로 이동, 차 있는 사람들의 차량 봉사로 차에 나눠 타고 식당으로 갔다, 식당 안엔 에어컨 덕분에 불 피워 돼지갈비를 구어도 덥지는 않아서 식사에 불편함은 없이 잘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