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가는정오는정 42

성이장네서 올해도 쌀,

그제가 소설이었는데 눈발이 아닌 빗발이 날렸었다, 포근한 날씨 김장을 하지 않은 집도 서두르질 않는 것 같다. 이웃집 성이장이 올해도 쌀농사 지어 첫방아 찧었다고 햅쌀 한 자루 갖어다 놓는다, 우리가 쌀농사 안 하니 해마다 첫방아 찧면 먹어보라며 가져오는 쌀이다. 며칠전엔 동서네서 햅쌀 가져왔는데 햅쌀이서 밥이 더 맛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잘 받아먹는다, 오는 정 가는 정 이번엔 난 무엇을 사서 갚을까 생각 중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무를 뽑지 않고 있으니 무가 한없이 크는 거 같다, 왜무 큰 놈을 저울에 올려보니 무게가 4킬로가 된다, 무말랭이로 썰어 말렸다. 물이 많은 왜무라서 잘 마를까 모르겠다,

매실10k 넘게 따서 환성리 지인에게,,

왕초가 매실을 10킬로는 넘게 따 놓았다. 매실효소를 담그라 하는데 올해는 효소 담그기 건너뛰기를 할 생각이다, 있는 효소가 이것저것 많다, 따놓은 매실이 아깝다. 환성리 지인한테 매실 필요한가? 전화하니 효소 담는다고 가지러 온다고, 가져간다는 사람이 있는 게 얼마나 반가운지, 오늘 오후에나 올려나 했는데 늦은 아침을 먹고 누워있는데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에,, 급 당황이다, 세수도 않하고 ,, 양치만 하고 손님을 맞았다, 서로 이물없이 편한 사이이기는 하지만 나의 게으름이 탄로가 났다.ㅎ 남는 매실인데 가져가서 잘 사용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그런데 지인은 구운계란 한 판을 들고 왔다, 이건 아닌데,,, 이래서 마음에 부담을 주는 거 같아 나눔 하는것도 어렵다,

이렇게 큰 감자도 있네,

형님” 감자랑 감태가 있는데 드실래요? 동서한테 전화가 왔다. 응 주면 잘 먹지~ 요즘 저장감자는 맛이 없는걸 알기에 감자는 몇개만,, 그런데 웬 감태? 친구네서 감태를 2톳을 줘서 갖어왔다고,,, 동서내외가 감태 한톳과 저온 저장고에 저장했던 홍감자를 한박스를 놓고갔다, 감자가 크고 금방 밭에서 캔 감자처럼 싱싱하다. 왜렇게 많이 갖어왔어 하니 남은거라고, 감자 중에 큰 왕감자 하나가 들었다 오징어국을 끓일까 하고 껍질을 벗겨 저울에 올려봤다. 750그람이 나간다 감자는 크면 속이 비었는데 괞찬을까? 쪼개보니 역시나~다, 감자 하나 썰어 끓인 국이 냄비를 가득 채웠다.

아침부터 흐렸던 날씨 오후엔 가랑비.

아침부터 잔뜩 찌푸렸던 하늘 오후엔 겨울답지 않게 가랑비가 내린다. 춥지 않아 좋긴 하다만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온몸이 찌뿌둥한 게 기분도 무겁다. 누어서 딩구는데 왕초가 어서 나오라고 손님이 왔다고, 누구지? 얼른 나가지 지도 않는다. 누워있던 머리는 바짝 달라붙어 꼴 새가 말이 아닌지라 머뭇거려진다. 이빨까지 공사 중이라 더 그렇다. 나가보니 어송리 지인 아우가 왔다. 사과를 한 박스 현관에 들여놓고, 항상 올 때마다 계란도 가져오고 뭘 놓고 가는데 들어와서 막 커피 한잔도 대접 못했다. 항상 코로나 핑계로 그냥 가 버리니 늘 미안한 마음이다. 사과가 흠 사과인데 달고 맛있다 난 뭐로 갚지?

시며카페에 아이리스 나눔.

시며 카페 아나바다에 아이리스 나눔 글 올렸다. 2 사람만 주문받고 마감하려 했는데 금방 3사람 주문 글이 올라와 할 수 없이 세 사람 주문을 받고 마감을 했다. 마침 스티로폼 박스가 세가가 있어 다행이다. 캐서 다듬어 박스에 차곡차곡 넣어 세 박스에 가득 채웠다. 글은 20촉씩 나눠준다 했지만 50촉도 넘을 것이다. 싹눈 하나가 1촉이다. 내가 12년 전 구입할 때는 1촉에 3500원씩 10촉 35000원+택배비 그동안 많이 번식을 시켜서 나눔도 많이 했다. 택배로 보내는 나눔은 번거롭고 더 어렵다. 박스 구하기부터 캐서 다듬고 손질해서 포장을 하고 택배차가 오지 않으면 읍에 있는 택배사까지 실고 나가서 보낸다. 나눔 받는 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본인은 돈 주고 사는 물건이 아니라고 꼭 필요치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