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야생 산목련 입양...

기초리 2021. 4. 12. 12:17

왕초의 머릿속에 꽂힌
야생 산목련,

이른 아침마다 지나는 길
그동안 몇 년을 그 길을 지나다녔어도
보지 못했던 것이
그날은 내 눈에 띄었다.

덤불 같은 잡목이 우거진 사이로
작은 하얀 꽃이 보인다.
잡목 사이에 끼어 자라서
나무 꼴도 나지 않는 나뭇가지에
꽃 몇 송이가 피었다.

자세히 보니 작아도 목련꽃 닮았다.
보고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서
앞서 가는
왕초를 불렀다.

목련꽃이 피었다 하니
되물을 것도 없이 그냥 되돌아와
들여다보며 또 들여다보며
저걸 어떻게 하지 고민에 빠진다.

그날 보고는
나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 왕초의 머릿속엔
야생 목련이 머릿속에 꽂혔던 것.

어제는 삽과 괭이를 준비해서
목련을 캐러 가야 한단다.

 


캐려고 보니
생각처럼 쉽게 캐질 나무가
아닌 것,
할 수 없이 옆에 붙은
작은 곁다리 하나 떼어 왔다.

 

 


제일 잘 자랄 곳 명당자리 찾아
정성껏 심어놓고는
무슨 보물이나 얻은 듯,
흐뭇해하는 표정 하고는 참~

왕초의
나무 사랑은 못 말려~

나무가
잘 살아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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