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아침엔 안개가 100미터 앞도 안보여 ,

기초리 2022. 4. 17. 20:56

사방이 안개로 덮였다
이웃집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상이 우리 집 하나뿐인 것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니 안개가 걷히고
청명한 하늘에 햇볕이 좋다,

꽃 피우기 시작하는 튤립들
간밤에 내리는 찬이슬이 싫어
오므렸던 꽃잎을
햇볕을 보며 활짝 열어놓는다.

구경하는 내 눈과 마음을 호강시킨다.
정말 정말 아름답다
분홍 벚꽃도 예뻐서 찍고 또 찍고,,

나물 밭이 날이 갈수록 풍성해져
보는 것도 먹은 듯하다,
취나물과 부지깽이 나물이
겨울 지나고 나니
많이 없어져 나물 밭이 빈 곳이 많아졌다.
대신 참나물과 어수리가
없어진 취나물 자리를 채운다.

내일은 친구들이랑
백사장에 펜션 예약 2박 3일 놀러 가기로 한 날이다.
집순이가 3일 동안 집을 비울려니
할 일이 많다.
서방님 간식거리로
냉동 쌀가루 녹여 떡도 쪄놓고

오후엔
펜션에 가서 먹을 반찬거리로
윤기 반들반들한 참나물과 부지깽이와
돌나물과 부추도 뜯었다,
어수리도 한 양동이 뜯어 삶아놓고
쌈장 먼 들고 들깨소스와 초장도 만들고
하루가 후딱 지나갔다.

허리와 다리가 너무 힘들다고 쉬어달란다,
친구들과 어울려 맛있게 먹을 생각에
힘듬도 잊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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