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서울 동서 내외가 다녀갔다.

기초리 2022. 4. 24. 04:06

동서 내외가
당진 장고항에 왔는데 잠깐 들린다기에
마침 모래가
3월 25일 시아버님 기일이기에
산소에서 만나자 하고
팔봉 지나며 포와 막걸리를 샀다,

2년 전만 해도 왕초가 건강이 따라줄 때는

자주 와서 산소를 돌봐 왔는데

추석 전 벌초할 때 오고는

오랜만에 갔다.
나무 캐서 팔은 뒤로 처음 갔다.
백일홍 나무로 꽉 채워졌던 곳이 비워지니
휑 하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보낼 멍위를 뜯노라니
동서가 왔다,
설 때 와서 보고 석 달만이다
반가웠다.
시엄니가 거기에 계시니
늘 동서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얼마 전 코로나에 걸려
무사히 지나갔다고 하더니만 뒤로 후유증이
오히려 더 힘들게 한단다,

동서가 너무 힘들다고
병원을 모시고 가려니 병원은 안 간다 하시고
병원에 입원시킬까 봐 그런단다,
본래 불편한걸 못 참고 말로 푸는 분인데
안 봐도 짐작이 간다,

산소에서 멍위를 뜯고 같이 집으로 왔다.
집에 있는 나물들을 뜯고 바로 올라갔다,
장고항에서 실치회를 먹었다며
포장 회거리를 사 왔다,
왕초는 생것을 먹을수가 없는 사람이니
저녁에 실치국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

암숙굴 산소엔 겹벚꽃이 반발하고
동서랑 멍위를 뜯고 시간을 같이 했어도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잊어먹었다,
허둥지둥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왜 그랬지(?) 정신이,,
시아버지 제사로 온 것이니
시아버지 산소에 먼저 잔을 올리자면서
내가 시할아버지 산소로 가고 있었으니
그러니까 저쪽으로 가야지”하며
모두 어리둥절 나를 쳐다본다.


그제야 나는 아차 그렇지~ 하고 따라갔다.
지금 생각하니
멍위를 뜯으면서 동서가 나한테 그랬다,
형님이 요즘 신경을 많이 쓰시는가 보다
정신이 없으신 걸 보니,,,

내가 왜 그랬지"

치매는 아니겠지?

아닐거야

내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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