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가는정오는정

얼굴도 모르는 천사가 보낸 성탄선물,,

기초리 2020. 12. 26. 17:17

귀한 선물을 받았다.

내가 자주 드나들며 필요한 물건을 사고

또 눈팅으로

나의 무료한 시간들을 채워주는

고마운 카페가 있다.

 

성탄이 가까워질 즈음

내가 치약을 자주 구매해서 닉이 낯익은 회원이 

성탄선물을 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건이 달렸다.

40년~50년 출생자를 큰언니라 지칭하며

댓글 순서대로 열명께 선물을 한다고,,

 

갓 올라 온 글이라 댓글이 2개가 달렸다.

나이는 나도 해당이 되지만

나는 카페활동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이런 거에는 관심도 없다.

 

그런데 몇 페이지를 읽고 되돌아와 보니

그때까지도 인원이 차지 않았다.

웬일로 아직까지?

나도 신청을 해 봐? 그러고는

댓글을 달고 보니 고 사이에 11번이다.

 

늦었구나 하고

달았던 댓글을 삭제할 수도 없고

그냥 뒀는데 

중간에 삭제된 숫자 하나가 비어 10번이 됐다.

생전 처음으로 해본 것,

기분이 묘~하다.

 

성탄전 날 24일이 되니  받았다는

몇 사람의 고맙다는 글들이 올라온다.

나한테도 보냈을까~기다려지던 중

이틀 늦게 26일 날 내게도 왔다.

기분이 쨩이다.

좋았다.  

 

이 카페는 나눔을 하는 좋은 사람들도 많고

좋은 일 하는 회원들도 많구나!

느끼며 나는 뭐지? 

눈팅만 하는 거에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선물을 잘 받았다고

고맙다고 인사 글을 써서 카페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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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씨가 보내주신 귀한 선물
오늘 잘 받았습니다.
정말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몸 곳곳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사는 줄 어찌 아셨나요?
여러 가지의 파스를 많이도 주셨네요~
발뒤꿈치 갈라지는 걸 어찌 아시고
보드레를 주셨네요~

부드럽고 사용감이 좋은 위드 칫솔
좋아하는 줄 어찌 아셨나요,
위드 칫솔을 주셨네요~

자고 일어나면 소태나무 씹은 듯
쓰디쓴 입안에 단것부터 입에 넣는걸
어찌 아시고
달고 맛있는 제리 사탕을 주셨네요~

피부 앤 그리고 마스크 등등
실속 있는 꼭 필요한 것들 콕콕 짚어
다 들어있네요,

그리고 “위드 치약”을 사용하면서
입병을 달고 사는 사람인데
입병이 사라졌어요,

정말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연말 즐겁게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건행 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