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가는정오는정

또 계란을 놓고갔네.

기초리 2021. 4. 3. 03:48

한참만에 방에 있는 폰을 들여다봤다.
어송리한테
톡이 왔는데 몰랐네,

“계란 놓고 왔어요,
시간이 없어 뵙지도 못하고 왔네요,

엥~
아이고~
번번 고마워서
워쩐데요~
감사히 잘 먹을게요~
 드려 볼 것도 없고..
염치없이 받아만 먹고 있어요,
늘 ~~ 감사해요

“제가 받은 게 더 많아요.
늘. ~~ 감사합니다

받은 거란 내가 나눠 준 화초를
말하는 거다,
우리처럼
화초가 좋아서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지인 아우다.

남편분이 취미로 키우는 닭으로
우리까지 좋은 계란을 먹게 해 준다.
꽃 키우기를 퍽 좋아하는 사람,
나도 뭐라도 주고 싶은데 줄 게 없네.

화초로 이어진 인연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꽃 같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