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빗소리가 들렸다,절기상 제일 추워야 할 소한에 비가 내리다니,소한 추위 얼음을 대한추위가 녹인다는 말이 있는데눈이 아니고 때 아닌 비가 내렸다,아침나절에 비가 그쳤기에 나가봤다,길엔 물 고인 곳도 있어서신고 나온 방수 신발이 안성맞춤이다,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기에 오던 길 되돌아 잡에 도착할 무렵엔비가 진눈깨비로 변해 옷이 젖는다,밭에 쌓아놓은 들깻대와 콩대를 오늘 새벽에 소각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몽땅 젖어버렸으니 또 언제 말려서 태우나,어제 비에 젖지 않은 땔나무 있을 때 곰국 끓여놓은 것이 제일 곰지다,오늘들통에 퍼놓은 곰국물 하얗게 굳은 기름을 걷어내고한번 먹을 량으로 봉지봉지 소분해서 세 집 식구의 먹거리로 냉동실 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