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먹고살기

쪔장“을 담았다,

기초리 2025. 2. 7. 04:49

장 종류로
된장 청국장 막장 쌈장 등등 있지만
옛날 자랄 때 고향에서 먹었던
쪔장도 있다,
그런데 그때 말고는 쪔장이라는
장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쪔장이란 장은
장 담으려고 띄워놓은 메주로 한다,
메주덩이를 씻어
잘잘하게 깨고 부숴놓고
잘 익은 김장김치에서 나온 김치국물을
메주에 부어놓는다,

시간이 지나며 말랐던 메주가
김치국물을 흡수하면
덩어리가 없도록 절구에 찧어놓는다,

깍두기김치를 국물째로 더 넣고
주물러 섞어 맛을 보면
새콤하고 김칫국물로 간은 되어있지만
좀 싱겁다,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간를 맞춘다,

깍두기나 섞박지의 무를 넣으면
함께 익으며 새콤한 게
무우가 물러지면 그 맛도 별미다,

쪔장은
충청 그 고장의
정월대보름에 먹는 토속 음식이었다,

마른 나물
피마자잎(아주까리잎)이나
말린 멍위를 부드럽도록 삶아서
쌈으로 먹을 때
쪔장을 한 숟가락 언저 싸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