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오늘 새벽일찍 감자캐기,,

기초리 2024. 6. 21. 16:15

어제저녁때
감자줄기 걷고 비닐도 걷어놨다
오늘 일찍 시작해서 더워지기 전에
캐서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다,

새벽 4시 반에 나오니 어둑 컴컴하다,
30분 동안 걷고 나니
감자알이 보일 만큼 환하게 밝았다,
흙이 보슬보슬 호미로 헤치면
붉은 감자알이 쏙쏙 나온다,
아이고 재미있어라~
아마도 농사일 중에 감자 캐는 거만큼
쉽고 재미난 것도 없으리,

심을때가 힘들다,
봄에 심을 때 퇴비와 비료 그리고
하얀 횟가루까지 뿌려놓고는
관리기로 한번 갈고
다시 관리기로 갈아 고랑을 타고
또 쇠스랑으로 두둑을 다듬고,
식전부터 시작해서 빨라야 오전에 마친다
여기까지 왕초가 혼자 하는 일이다

점심 먹고 나서는
만들어놓은 두둑에 씨감자 하나씩
간격 맞춰 흙속에 쏙쏙,
심는 건 30분도 안 걸린다,
심고 나서는 비닐을 덮어 씌운다,
둘이 씌우는데 끙끙,
왕초는 제일 힘든 일이 비닐멀칭이란다,

감자는 심는것만 마치면
다음은 그까이꺼 다,
쉽다는 얘기다,
감자싹 속아내고 북을주고 캐는 건
식은 죽 먹기란다,
어느새 감자 심고 90여 일 지나고
하지가 되고 감자를 캤다,

감자밑이 잘 들어서 아주 재미있게 캤다,
바빠서 사진 찍는 것도
깜빡했다,
박스에 담아
마무리까지 하고 나니 아침7시,
내일 비 예보가 있어서 서두른 덕에
일찍 끝내서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