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세게 불어 그나마 시원하다,
왕초가
콩밭 붓 주며 콩순을 자른다,
고라니가 잘라먹은 콩줄기가
새순이 길어 올라온다
참깨 줄 띄울 말뚝을 미리
박아놓는다,
강낭콩 뽑기 전에 심어놓은 팥이
빠짐없이 싹이 잘났다,
너무 베게 심은 듯하다,
당근이 굵어져서 뽑을 때가 됐는데
일주일 있어야 뽑게 될 듯
들깨모종이 지금 심어야 될 만큼 자랐다,
들깨모종을 너무 일찍 부었다
내년엔 올해보다
5일 정도 늦게 부어야겠다,
토마토 심어 주렁주렁 열렸는데
뽑아버려야 했다,
약을 제때 치지 않아 벌레가 생겨
모두 뽑아버렸다,
빈 곳에 대파모종을 심었다
양배추가 장맛비에 썩지 않고
견뎌낼까 모르겠다,
여름이라 길게 저장도 안 되고,
따놓은 강낭콩을
며칠의 외출에 말리지 못해서
하마터면
썩힐 뻔 했는데
어제 햇볕이 좋아 밖에 내말 린 덕에
썩음을 면해서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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