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매가 우리집으로
꽃 보러 왔다.
5자매 단톡방에 사진찍어 올린
나의 꽃자랑질에 홀렸다,
우리 지금
태안으로 출발합시다” 한마디
오자매 중 막내가 급번개를 친다.
송파 양천 강서에 들려
엉아들을 태우고 계획에 없던 여행을
태안의 큰엉아네로..
일요일이지만 늦은 시간이라
고속도로에 차는 막히지 않더라네,
오후5시 쯤 도착했다.
마침 이웃집이
마늘밭에서 마늘쫑 제거 작업을 한다.
많이 뽑아갈수록 좋으니 얼마든지
뽑아가란다.
주인한테는 쫑 짤라내서 좋고
나그네는 쫑 뽑아 반찬거리 생겨 좋고
..너 좋고 나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푸짐하게 뽑아다 놓고
저녁엔 마늘쫑 다듬고
가마솥에 나물 삶고
멍위대 삶아 껍질 벗기고
오자매 손 모으니 뭐든지 척척일세.
도시에 싸고도 흔하지만
우리가 키운 푸성귀는 더 귀하게
생각을 해주는 동생들이 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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