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가는정오는정

주고 받고 오가는 정.

기초리 2020. 7. 20. 06:02


가끔 꽃구경하러 오는
어송리에 사는 꽃 친구가 있다.

 

서로 통성명한 적도 없어

 서로 이름도 모른다.


꽃으로 이어진 인연이라

그냥 나는 꽃 친구라 한다.

 

꽃 친구는 
집에서 키우는 청계 알을 들고 왔다.
벌써 두 번째 얻어먹는다.

 


나도

올 때마다

그냥 보내지 않는다.


만들어 놓은 밥나물 한 봉지와
쪽파 종자를 나눠줬다.

 

심고 싶어 하는 꽃씨와

여유가 있는 화초들을 나눠준다.

 

원추리도 캐 주고

나물도 뜯어주고...

 

주고

받고

오가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