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아침햇살이 방긋한 날,
춥지도 않아 집안에 만 있기엔
좀이 쑤신다.
집 둘레 한 바퀴 돌고 들어갔다가
다시 또 나와 한 바퀴 돌고.
날마다 이게 생활이다,
개미 체바퀴 돌 듯,
밭에 몇개 남겨놓은 배추 몇 포기
밤에는 딱딱하게 얼었다가
낮에는 살아난다,
얼마나 고소하고 맛이 달까?
오늘은 뽑아서 배추쌈 먹어야지~
누렇게 마른 청량 고춧대 세 개가
뽑지 않아
아직 밭에 버티고 남아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고춧대 삶아서 차로 마시면
코로나 예방은 물론이고
코로나 환자도 먹으면 낫는다는,,,
어느 한의사와 목사의 얘기가
며칠 동안 인터넷을 달구었다,
그런데
그게 근거없는 얘기라고 나오네,
코로나로 나약해진 마음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고춧대로 들쑤셔 놓았네.
나부터도
고춧대 이거라도 삶아먹자
생각하니
고춧대 세개가 산삼처럼 보였었다.
이제 그게 아닐세,ㅎ
한겨울 상사화의 푸른 싹이
제철에 핀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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