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시엄니 95세 생신 미역국 끓여 점심.

기초리 2021. 10. 9. 05:29

시엄니께서
제사때 내려오셨다.
3일 후 시엄니 95세 생신이다.
올라가시기전에 미리
생신밥이라고 이름지어 해드리고 싶었다.

풋콩넣어 떡도 찌고 미역국 끓이고
생선 굽고 하여
생신 밥상을 차려 점심을 먹었다.

기분좋게 아주 맛있게 드셨다.
국 밥 조기한마리씩
몫을 남기지않고
셋이서 오붓하게 기분좋게 비운 밥상이였다.

아침에 고모부한테서 전화가 왔다.
독죽굴 처남한테
장모님 독죽굴로 모셔다 놓으라고 했단다.

저녁에 독죽굴로 가서 자고
내일 일찍 신도림으로 모시고 갈테니
그리 알라고,

점심먹고 났는데
동서내외가 생각외로 일찍왔다.
저녁에나 모시러 올 줄 알았는데,
한참을 같이 놀다가 모시고 갔다.

그 아들집에
몇년만에 가 보시는걸까?
오셔도
거기는
생전에는 가시지 않는다더니~

고모부 덕에
어떨결에 모셔가고
어떨결에 작은아들네서 하룻밤 자고
밥도 한끼 드시게 생겼다.

그렇게 오셔 계셨어도 오셨다고 연락하면
내외가 와서 한번 다녀가는게 다 인데 말이다.
그 아들네는 다시는 안간가고 하시더니
어쩔수없이 가시게 되었다.

고모부가 이런 기회를
일부러 만든게 아닐까 싶다.
그 누구도 할수없는 일을 고모부가 한다,
맏사위로 아들들 보다 몇배낫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잘한다!
처가집의 윤활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