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아무도 반기는 이 없는데
왜렇게 하루가 멀다 하게 자주 내리나?
오늘은
뽑아놓은 팥꼬치좀 딸까 하고 폼 잡고 앉았는데
잔뜩 찌푸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빗방울 떨어질듯 하여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몇 개씩 붙은 팥 꼬투리가
잦은 가을비에 마를 새가 없이 적셔놓으니
썩기도 하고 싹도 나오고,
재미도 없다.
다 마무리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
비님도 염치가 있으신가!!
다 딸 때까지 잘 참아주셨다,
밖에 나와 우산 쓰고 만보 걸음도 걸을 겸
비요일에 피어있는 달리아 꽃이나 감상하자.
오전부터 시작한 비는
밤이 돼도 그칠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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