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었지만 무슨 대설 주위보까지?
헨 폰 문자가 뜬다.
새벽에 나와보니
대설은 커녕,,
눈 섞인 진눈깨비 정도는 내렸는지
땅엔 눈이 보이지 않고
풀숲이나
지붕엔 눈이 살짝 내려앉았다.
강추위가 온다기에
친구들이랑 놀러 간다고 날 잡아서
펜션 예약해놓고 은근 걱정이 됐었는데
날씨가 좋아 참 다행이다.
태안텀널에서 만나
안면행 1시 10분 버스를 탔다.
백사장 입구에서 내렸다,
펜션은 정류장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2시 전인데 입실이 된다.
방도 깨끗하고
뜨끈하게 난방도 잘 되어있어 좋다.
친구들이 찰밥이며 쑥개떡을 쪄서
바리바리 싸왔다.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기로 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기에
모두 현지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그런데 하나같이 모두 약속을 어기고
먹을 것들을 바리바리 싸 온
정 많은 친구들.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푸짐한 먹거리까지 따라왔다.
싸 온 찰밥에 약밥에 쑥개떡으로
점심을 먹었다.
네시쯤에 수산물 시장에 나가
암꽃게 4마리 2만 원 숫게 2만 원어치를 샀다.
암꽃게는 키로에 3만 원 수게는 2만 원인데
떨이라 싸게 샀다.
꽃게가 영글고 물이 좋아
맛이 달다.
어김없이 밤은 찾아온다,
바다건너 백사장 불빛이 파도와 너훌친다,
바람이 세다,
이튼 날엔
운동삼아 구경삼아
백사장과 드르니항을 잇는 꽃게다리를 걸었다
바닷바람이 쌀쌀하다.
바다 건너로 우리가 묵고있던
펜션도 보인다,
태안터미널에 내려
마포친구가 맛있는 점심를 샀다,
식대가 많이 나왔을거인디,,
친구야 맛있는 점심 잘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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