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잔뜩 찌푸렸던 하늘
오후엔
겨울답지 않게 가랑비가 내린다.
춥지 않아 좋긴 하다만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온몸이 찌뿌둥한 게 기분도 무겁다.
누어서 딩구는데
왕초가 어서 나오라고 손님이 왔다고,
누구지?
얼른 나가지 지도 않는다.
누워있던 머리는 바짝 달라붙어
꼴 새가 말이 아닌지라 머뭇거려진다.
이빨까지 공사 중이라 더 그렇다.
나가보니 어송리 지인 아우가 왔다.
사과를 한 박스 현관에 들여놓고,
항상 올 때마다 계란도 가져오고 뭘 놓고 가는데
들어와서 막 커피 한잔도 대접 못했다.
항상 코로나 핑계로 그냥 가 버리니
늘 미안한 마음이다.
사과가 흠 사과인데 달고 맛있다
난 뭐로 갚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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