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집 이웃사촌 형님이 나를 보며
왜 그렇게 얼굴 보기가 힘드냐고,,
나도 왜렇게 헝님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해놓고는 둘이가 웃었다.
이른 시간에 집 앞에서만 왔다 갔다 걷다가
오늘은 일부러
뚝방길 따라 한 바퀴 돌아왔다.
농사철이 아닌 추운 겨울철엔
낮에 밖엘 나가도 사람을 볼 수가 없다.
요즘은 이웃 마실도 조심스러우니
사람들은 집안에서 테레비랑 친구 하며 논다.
코로나 시대에
한자리에 여럿이 모이기를 못하니
명절에도
자식들도 형제들도 입 코 단단히 싸매고
번갈아 다녀가야 하는 세상
몹쓸 코로나19가 만든 세상,
이렇게 참 웃픈 세상살이를 꼬박 2년을 살았다.
언제 끝이 날랑가,
마을방송이 전하는 확진자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니
올 설명절도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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