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일이다.
시장에 갔다가
싸게 떠리” 라는 말에
생각지도 않았던 생선을 샀다.
집 냉동실 안에
생선도 많이 있는데,,
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초입 골목에
몇명의 할줌들이
야채랑 생선을 조금씩 갖어와
바닥에 늘어놓고 앉아서 판다.
그곳을 지날때는 나는 습관처럼
한 아짐을 찾아보게 된다.
앉아있는 사람 중 제일 젊은 아짐인데
그가 팔고있는 생선들은
살아있거나
싱싱한 잡어들이 다라이에 담겨있다.
그의 남편이 잡아오는 생선들이란다.
나는 이번에도 지나치지 못하고
그 아짐의 생선다라이 앞에 서성이니
아지머니 “
요거 떠리로 2만원에 갖아가유”
잘잘한 우럭 10마리와
껍질 벗겨 깨끗하게 손질해 놓은
새끼도다리 7마리랑
20센치는 될만한 민어새끼 한마리까지,
떠리면 만오천원에 줘요”하고 싶은데
입속에에서만 뱅뱅거리고
입밖으로 터져 나오지 않는다.
왕초가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다가
뭐해? 하며 닥아온다.
내가 그냥 갈 것 같은지 아짐은 얼른
이것도 몽땅 넣어 드리께”
이거 송송 썰어 회를 해도 맛있구
무수넣구 지지면
비리지도 않구 아주 맛있슈”
꼭 삼식이 사촌쯤으로 보이는
생김이 좀 심난하게 생긴 생선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이름이 뭐라 하더만 처음 듣는 이름이라
금방 까먹었다.
그래잖어도 사고싶은 참에
살아있는 생선을 덤으로 주며 사라는데
사지않을 이유가 없다.
아마도
값을 깎아줘야 산다 했거나
그냥 갈 듯 싶으면
이거까지 넣어줄테니 가져가라 할 각본이
아짐의 머리속에
이미 짜놓고 팔았을 게다.
어찌했거나
물 좋은 생선을 산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집에 와서
살아있는 생선을 손질을 하려니
생선의 싱싱함은 좋지만
다음부턴
살아있는 생선은 사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상상에 맡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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