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대가 쑥쑥 자란다
물기 많은 진땅을 좋아하는 토란은
제대로 자리 잡은 듯,
밭 끝 꼬랭이가 늘 땅이 질어서
무엇을 심어도
제대로 되는게 없었다,
장마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강한 햇볕이 연일 내리쬐니
장맛비에 굳었던 땅이
완전 돌덩이 같이 단단하게 마른다,
소나기라도 내려줬으면 좋으련만
기다림 뿐이다,
비 예보가 없으니
이런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면
농작물은 가믐피해를 입을것이다
오이넝쿨은 싱싱하게
오이가 열린다,
저녁때면 물 한 조루씩 들어다가
먹여준 값을 톡톡히 해낸다,
오늘 아침에
여섯개나 따서 건너집에 줬다,
씨앗 영글리는 도라지,
상추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
상추가 금추가 되는 시기가 왔다,
금추를 먹기 위해 키우는 모종인데
잘 자라줄까,
호박은 언제 열리려고
꽃만 피고 열매를 맺었다가 떨어지고
찬바람이 나야 열린다는데
찬바람을 기다리나?
8월14일 말복
아직도 말복이 열흘이 남았다,
더위도 이제 서서히 물러갈 날도
얼마 남지않았다
비워진 밭 세고랑은
배추 심을 곳
한고랑
마늘과 양파 심을 곳
두 고랑이다,
들깨와 팥이 심어진
사이에
가을감자 한고랑 심었다
대파 옮겨 심어야 하는데
비가 안 온다,
복분자 딸기
따놓은 것은
건넛집 아들이 왔길래 보냈다
낚시를 해오면 생선을 가끔씩 가져온다
이웃과
가는 정 오는 정으로,
맛들어가는 애기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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