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먹고살기

또 김치를,,생각지도 않던 봄 짠지를 담다,

기초리 2024. 11. 26. 01:00

그저께는 배추김치 김장을
어제는 왜무 깍두기를
오늘은 달랑무 봄짠지를 담았다,

땅콩 캐고 그 자리에
늦게
괭이로 대강 흙 긁어 올리고
무씨앗을 넣은 것이
이렇게 예쁘게 자랐다,


깍두기 김치도 담았길래
필요한 사람 있으면 줄까 “ 했는데
가져갈 사람도 없을 것 같고
밭에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짭짤하게 봄짠지로 담아보자,

달랑무 뽑아 다듬어서
김장하고 버리지않고 있던 소금물에
풍덩 집어넣고 두어 시간 지나니
무청이 부드럽게 절여졌다,
생각지도 않던 김치를 또 담으려니
바쁘다 바뻐,
부랴부랴
밭에 있는 쪽파 갓 뽑아다 다듬고,

쪽파와 갓은 길쭉하게 뚝뚝 자르고
고춧가루는 조금
마늘 생강 액젓 매실효소 소금으로
짭짤하게 버불버블
기본양념 만들어 놓았다,

달랑무 한켜 놓고 양념 한켜 놓고
시루떡에 고물 얹듯이
버무리는 수고 없이
다라이 양념 묻을 필요없이
이렇게 담아서
비닐 꽁꽁 묶어놓았다,


폭 삭혀서 내년 봄에나 먹을
무청달린 무김치 한줄기씩 꺼내서 먹을
김치맛이 어떨까?
담아놓고도 궁금하다,

우리 두늙은이가
김치를 먹으면 얼마를 먹는다고
날마다 김치를 담는가,
남는 재료가 아까워서 담은것이니
누구라도 갖어가서 맛있게만 드시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