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었다.
벼가 영글어서 황금들판
으름이 익어 입을 벌리고
감도 어느새 감색을 들어내기 시작하네,
과일축에 못드는 모과도 익어 툭툭 땅에 딩굴고
뒷밭엔 곤드레 씨앗이 영글고
하얗게 핀 부지깽이와 취나물 꽃을
선들바람이 흔들며 지나간다.
어느새 해국도 피어나고
팥 꼬치도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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