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돌계단 양쪽에
축대 밑에 심어진 포도나무가
파이프 아치에 올려져 예쁘게 자랐다.
주렁주렁 매달려 늘어진
포도송이를 올려다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높이 매달린 포도송이는
한 번씩 지나가는 태풍 덕분에
잘 익어서 맛있는 포도를
아직까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올여름엔
유난하게 장마도 길었던지라
포도나무가 물에취어
잎새까지 누렇게 떠서 떨어진다.
보다 못해서 왕초는
며칠 전부터
포도나무를 캐서 축대 위로 옮겨 심어
아치에 올릴 생각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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