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끄물끄물,
비가 올 것도 같고
눈이 올 것도 같고,
김장이랑 메주까지 다 해놓고
바깥에 있는 수도까지
방한복 두둑하게 입혔다.
월동준비는 모두 끝났으니
이제부터 집안에 들어앉아
긴긴 겨울 보낼 일만 남았네.
한동안 주춤할라 했던 코로나가
요즘 들어 확진자가 더 늘어나고
외출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날이면 날마다 침대에 엎어져 딩굴딩굴
엑스레이나 찍어대고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이요
치우고 나면 또 저녁밥이라
동지섣달 짧은 하루에도
삼시 세 끼는 착실하게도 챙겨 먹네,
이제 늘어나는 건
배 둘레 햄뿐일 테니 어찌할거나.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깐콩깍지인가 안깐콩깍지인가, (0) | 2020.12.02 |
---|---|
아직도 밭겆이 할게 있었네, (0) | 2020.12.01 |
나물콩 한줌이 콩나물 되어.. (0) | 2020.11.29 |
메주야~맛있게 뜨거라~ (0) | 2020.11.27 |
첫어름이 얼었다. (0) | 2020.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