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일날이니 식탁이 아닌
상을 펴서 생일 밥상을 차린다.
생일날엔 잡곡을 넣지않고
하얀 쌀밥을 해서
밥그릇 가득 채워 밥을 푼다
나 어릴때부터 엄마가 해준대로,
동생이 보낸 고기 듬뿍넣어
미역국 끓이고
고기도 몇점 굽고
어제 쑨 메밀묵도 놓고
이것저것 늘어놓아 보기 좋게
생일상을 차렸다.
식구가 많다면야 냉장고 속 잠자는
육 해 공 모두 꺼내 이것저것 만들어
밥상을 가득 채우겠지만
먹을 사람도 없고
그냥 간단하게 차린 생일 밥상.
애들이 엄마 생일날 아침인데
궁금해할 것 같아 인증숏 한컷 찍어
카톡방에 날린다.
딸들 그리고 손녀들까지
사랑의 생일 축하 메시지에
카톡방이 불이 난다.
그래 바라는 대로
건강하게 살마,
어제 쑤어놓은 메밀묵을 이웃에 돌렸다.
이웃이랑 나눠먹을 양으로
넉넉하게 끓였다.
귀한 메밀묵을 오랬만에 먹어보겠다며
모두 좋아한다.
어송리 귀촌지인한테도 가져가
건네주고 차를 뒤돌아 나오려는데
어느새 계란을 들고 나온다.
이건 아닌데
미안하게 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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