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먹고살기

메밀묵으로 묵말이,,

기초리 2021. 8. 20. 03:32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불려놓은 메밀을 꺼내 잠을 깨웠다.

믹서기에 갈아

묵을 좀 데직 하게 쑤어 굳혔다.

얼려있는 사골국물 한 봉지 꺼내
녹여서 끓여 식히고

달걀 삶고 묵은지 송송 썰어
단맛을 좀 가미해서
양념하여 무쳐놓고 김 한 장 굽고

묵은 굵게 채 썰어
대접에 담고 얼음을 넣고
사골국물을 붓고

계란과 양념한 김치를 위에 올리고
김가루를 뿌려 완성,

구수한 메밀묵에
시원한 사골육수의 맛이 별미다.

 

 

 

-------------------------------------------------지난 얘기기가 생각이 나서,,,---------------------------------------------

빵에 넣어 먹을 감자 샐러드 룰 만들었다.
감자 당근 계란 삶고
양파 피망 오이 잘게 썰어
간간하게 소금에 절여 물기 룰 짜 놓는다.

으깬 감자와 당근 계란 마요네즈 그리고
꿀을 넣어 단맛도 좀 내고
준비한 재료 모두 섞어 주물러
감자 샐러드 완성이다.

얼마 전에 이웃 애기 엄마한테
고추 10근 주문해놓은 거 갖고 온다 하기에
좀 나눠주려고
우리 거랑 그릇 두 개로 나눠 담았다.

위에는 삶은 계란 노른자를 부스려
노랗게 덮어 마무리했다.
내가 주는 음식을 좋아하는 애기 엄마다.

몇 년 전에 애기 엄마가 둘째를 임신했을때 얘기다.
며느리가 애를 가져
입덧을 심하게 해서 밥을 못 먹는다고
시어머니 걱정을 한다.
입덧을 하는데 뭘 해줄까 생각해 봤다.
그 힘들었던 나를 돌아보면서,

우리 나물 밭에서 뜯은 나물을 넣고
나물밥을 넉넉히 지어
그 집 식구 모두 한 끼 먹을 양을 퍼서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병에 담고
뜨끈뜨끈한 밥을 싸서 들고 갔었다.


시어머니가 하는 말이
입덧에 그동안 아무것도 못 먹던 며느리가
그 나물밥을 보더니
먹고 또 먹고

그렇게 잘 먹더라고 했었다,
벌써 그 애기가 올해 초등 1학년이다.
그 뒤로 나물밥 얘기를 가끔씩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