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783

이제 손질하기 힘든 나무들 ..

8월 15일 광복절 날, 그날부터 날씨가 서늘해졌다. 바람까지 불어주니 더 시원했던 날, 목수국이 탐스럽게 피었던 날, 채송화는 꽃 질때 쯤 한번 잘라 주었더니 두벌 꽃이 환하게 피었다. 이층으로 키운 소나무를 꼭대기 층 잘라 일층 소나무가 되었다. 예쁘게 키운 소나무, 나무가 크면 손질하기가 힘든다. 처음엔 꽁지 빠진 숫닭 같더니 봐 나니 괞찮다. 앞에 감나무도 정리하고, 가을에는 빨간 감 주렁주렁 예뻤는데 옆에 있는 배롱나무가 크니 좁고 그늘이 진다. 꽃은 예쁘지만 가시가 사나운 장미 넝쿨도 잘라냈다. 그동안 열심히 키웠던 나무들인데 그동안 정들었던 나무들, 쑥쑥 자라는 나무들, 나무가 크니 감당키가 버거워졌다. 담장 겸 경계목으로 심은 주목나무도 베어버렸다. 이것 역시 해마다 예쁘게 다듬어 줘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