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38

콧바람 쏘ㅐ러

비내린 끝이라 쾌적한 아침공기가 너무 좋다, 들판은 며칠사이 땅냄새 맡은 모가 하루가 다르게 푸른색이 짙어간다. 날씨 좋은 날 이런 날은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날, 신두리 쪽으로 드라이브나 한바퀴 돌고 오자하네, 신두리 사구에서 만리포로 모항 항구에 들려 배 구경도 하고, 참 재미없다. 이제 어딜 가도 재미도 없거니와 힘도 들고, 집에 있는 것만큼 편하고 좋은 곳은 없다. 두리둥지로 돌아오면서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주문하여 젤 편한 자세로 두 다리 쭉~뻗고 앉아 닭다리 하나씩 들고 뜯는다. 이 맛이야~ 이게 젤로 꿀맛이다.

일상탈출. 2021.06.04

삽교천 바람,,

어디 나가서 바람 쐬고 올까? 며칠 전에 백사장에 가서 코에 바닷바람 넣고 와서 또 어딜 ? 가고 싶은데 있으면 찾아 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갈 곳이 없다, 한마디로 움지기가 귀찮다. 오후 시간엔 바다를 가도 만조시간이라 퍼런 물만 바다에 가득할 거고, 갈 데가 없다 하니 그럼 삽교천에나 휘리릭 다녀오자 하네, 생각해보니 천안 살며 오며 가며 자주 들리던 삽교천을 근래에 들어서는 가지 않았다.

일상탈출.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