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생뚱맞게 무슨 생인손이래.

기초리 2019. 9. 17. 05:08

 

추석도 지나고

서쪽으로 기운 열 여드렛날의 새벽달,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이른새벽입니다. 

 

 

 

 

생인손,

 

생인손을 앓는다는 소리는

 

옛날에는 많이 들어봤다.

또 내 손의 검지손가락도

생인손을 한번 호데게 앓았었다.

 

 

손가락 끝부분의 찌그러짐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흔적으로 남아있다.

근래에 와서는

생인손을 앓은 적이 없었는데

 

뭔 생인손을...

 

 

추석 전부터

 

오른손 엄지손톱 옆부분이

약간 불편하여 

손톱을 너무 깊이 깎았구나 만 생각했다.

점점 더 아파지려니 생각이나 했나.

 

 

그런데 점점 부어오르고

 

화끈거리며 뜨끔뜨끔 거리며

 

손가락이 숨을 쉬는 것처럼 욱신욱신거린다.

 

처음엔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

 

 

 

 

 

 

 

내일은

병원을 다녀와야 돼겠구나 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아픈 손가락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괜찮아져서

 

폰 글자도 누를 수 있게 됐다.

이제 살 것 같다

다 나은 것 같네.

오른손 손톱 부분이 불편한 것뿐인데

일상생활하는데에

한없이 불편하다.

 

 

 

 

 

방에서 하는 일은 물론이고

텃밭 돌아보며 눈에 거슬리는

풀 뽑기,

갈아입는 샤츠의 단추 끼우기도

왼손만으로 힘들다.

 

아파서 불편한 오른손으로

살짝 거드는 척 하니

단추 끼우기가 좀 쉬워진다.

왼손은 오른손에게 기댈 수만 있어도

왼손이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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