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 오늘은 뭐 할까”
“응 나는 알타리 뽑아서 총각김치랑
동치미 담으려고”
왕초” 그럼 나도 그 일 같이 해야 하나?
같이 하지 않아도 되면
나는 콩 다발이나 두드릴까”
아침 식사하면서
왕초랑 한 얘기였다.
왕초는
차고에서 공대 두들기기,,
나는
총각무 뽑아 다듬기,,
우리는
각자 맡은일에 충실하기로 하고,,
양념에 들어갈 쪽파를 뽑다 보니
계획에 없었던 쪽파김치도
아예 담아버릴까 생각이 들었다.
쪽파도 한 대야를 뽑았다.
거름이 부족했는지
일찍부터 누렁 잎이 지기 시작한 쪽파는
다듬기가 시간이 걸렸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손을 놀린 덕에
그리고
늦게는 왕초의 손까지 더해져서
총각김치와 파김치 그리고
동치미까지 담그기를 끝낼 수 있었네,
입동 지난 초겨울의 짧은 낮 길이가
더 짧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추 무 뽑아 들여놓고, 빗자루만들고,, (0) | 2020.11.18 |
---|---|
벌써 49년이란 세월이,, (0) | 2020.11.13 |
눈 내린 듯 된서리 하얗게, (0) | 2020.11.06 |
이런 생선도 있네, (0) | 2020.11.05 |
마늘 까기가 왜렇게 힘들어. (0) | 2020.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