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둥지관리

다육실 정리하고 나니 맘이 홀가분,,

기초리 2020. 11. 18. 22:27

 

10년 15년을
다육들과 보낸 시간들,

날이면 날마다 하루에도 몇번씩을
들여다 보고
다듬고 매만지며
사랑주고 키우던 다육들,

이제는
다육도 늙고 나도 늙고
이제 힘도 들고 재미도 없어졌다.

한때는 새로운 다육들 하나 둘
늘어나는
재미도 꽤 있었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다육실을 정리를 했다,

다육실을 깨끗이 정리를 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비워내고
진열대 일부는 뜯어내고
청소하고
왕초와 나는 이틀을 죽노동을 했다.

이제는
쇼핑몰에 주문한 보온비닐이 오면
유리창에 붙이는 작업만 남았다.

남겨놓은 몇개의 화분만이
비워진 자리와
비워낸 마음의 한귀퉁이를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