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가을에
시금치 씨앗을 뿌리고
호미로 대강 긁적긁적해놨었다.
씨앗은 촉촉한 땅에
흙만 덮이면 싹은 트기 마련이니
며칠 후 새싹이 옹기종기 올라왔다.
배추 심느라 넣었던 밑거름에
손 한번 가지 않고 저절로 자라서
요즘 효자 시금치가 됐다.
필요할 때마다 뜯어 국도 끓이고
시금치나물도 하고
김밥에도 들어가고,
내일은 애들이 온다기에
잡채를 좀 해서 먹어볼까 하고
한 줌 뜯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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