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팥꼬치와 넝쿨강낭콩을 땃다.그리고 땅콩호박의 맛..

기초리 2019. 10. 26. 23:33


농촌의 가을은 소득이 생겨 좋다.


봄엔 씨앗을 심는 재미

여름엔 가꾸는 재미

가을엔 소득이 있어 더 재미난다.


영근 팥꼬치를 따고

맛있는 넝쿨강낭콩도 따고.


몇알씩만 넣어도

밥맛을 좋게 할 잡곡들이다.






잘 영근 팥꼬투리를 하나하나 따서

햇볕에 말리여

장화를 신고 발로 자근자근 밟아서

껍질을 까고,


바람에 날려 알곡이 되기까지는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이것 또한 재미아닌가.


이런 과정을 겪으며 탄생한

한알의 팥알이

얼마나 귀하게 느껴지는지.














 




밭가에

넝쿨강낭콩 몇알 심어 놓는다.


쇠파이프 기둥세워

얼기설기 줄만 띄워 놓으면

여름사이 쑥쑥 자라는 강낭콩 줄기가

줄 타고 올라가서 꽃을 피운다.


가을에 보면

 강낭콩꼬투리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밥에 몇알만 넣어도 밥맛이 좋은

넝쿨강낭콩.



 




 




처음 심어 본 땅콩호박(버터넛호박)

생김이 예뻐서

화초호박 같다.





맛이 궁금하다.

자르는데

어찌나 단단한지 칼이 들어가지 않는다.

쪄 봤다.

단호박의 냄새와 비슷하다.

맛 있진 않고 그냥 먹을만 하다.

 




단호박처럼 따서 시일이 지나고

숙성이 되면

맛이 나아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