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랑 놀기.

홍매화가 피니 봄이 느껴진다.

기초리 2021. 3. 21. 04:59

새벽부터 보슬비가
봄비답게
조용하게
혹여 홍매화 꽃잎에 생채기라도 날까

내리는 듯 마는 듯
한나절이 넘도록 내렸다.

빗물 먹음은 홍매의 붉은빛이
고아서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빗물 먹음은

홍매의 붉은빛이
고아서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양지쪽으로 터를 잡은 수선화가
다른 놈 보다
일찌감치 꽃대가 올라 와
만삭이 된 노란꽃봉오리
머리에 이고


무겁기도 하련만 흔들림없이

꽃대를 짱짱하니 곧게 세우고

 피우려 애쓰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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