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날씨가 왜렇게 사나워

기초리 2021. 5. 1. 13:52

기다리던 비 내려줘서
고맙다 했더니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날마다 빗발이
지짐거리고
오늘은 태풍급 바람이 불어
춥고 정신을 못 차리겠네.

일요일에

방이동 동생 온다길래
앞 밭의 마늘종 얻어놨는데
어제 낮에

마늘쫑 뽑아놓길 아주 잘했네.

 


벌써 센 것도 있고

잘 뽑히지 않아
마늘쫑이 부드럽지 않아 좀 아쉽다.


돌나물이 주위에 지천인데
아직 돌나물 김치도 담가먹지 못했다.
늘어나는 게 게으름뿐,


맘 먹고 나가 미나리도 베어 와

미나리 넉넉히 넣고

돌나물 김치가 두통이나 된다.

알맞게 익으면 맛 있을 듯,

 

 

들어와 누었다가 잠이 들어
낮잠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점심 먹어야 할 시간이다.

 


며칠 전 뜯은 쑥

김냉에 넣어뒀던 거
내일은 삶을까 하고 꺼냈더니
누렁 잎이 더러 생겼네.


깨끗한 곳에 수북하게 자란 쑥이
연하고 깨끗해서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워서
뜯어다 놓은 쑥,

내일은 삶아놔야지,
내일 아침엔 심난하게 부는 바람이
좀 수그러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