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나물밭에서 나오는 인심,

기초리 2021. 5. 6. 03:03

나물 밭이 있어 참 좋다.
봄에

싹이 올라오면서부터
건강한 먹거리로 환영을 받는

나물들.

끼니마다

나물반찬이 식탁에 오르고

 


해마다

첫 순을 따서
서울 동서네도 보내주고


그리고

우리 집에 왔다가 가는 손님께
꼭 나물을 뜯어 손에 들려 보낸다,

 

오늘도 이웃들이 와서

나물 돌나물로 인심을 썼다.
뜯고 뜯어도

여전히 길어 나오는 나물,

 

화수분 나물 덕에
여러 사람들에게 

인심을 쓰고 산다.

 

옆집들께

당귀 모종도 뽑아주었다.

 

가져갈 사람은

다 가져갔으니

과일나무 소독을 해야해서

예초기로 싹싹 깎아버리면

그대로 거름된다,

 

나중에 두벌순 나오면 

삶아 말려서 묵나물을 만든다.

 

 

 

아직 곰치는 

번식을 시키는 중이라 남 줄 건 없고

나만 먹고 살지만

내년쯤엔 아마도

곰치 쌈 나눔도 할 수 있으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