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면 나왔던 더워 더워 소리를
가을이란 놈이 슬며시 닥아와서 쫓아버렸다.
하늘도 푸르고 바람까지 산들산들 불어주니
쾌적하니 좋다.
수수알이 영근다
참새가 먼저 알고
수수알 영그는 대로 수수 알을 뺀다.
오가피 콩을 걷어 들이고
그 자리에 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쇠스랑으로 대강 긁어놓았으니 싹이 터서
가을 시금치가 자랄 것이다.
늦호박이 열린다
여름 내내 넝쿨만 키우던 열매 마가
주렁주렁 열렸다.
왕초가 밭에 심어 키우던 작약을
뒷 화단에 옮겨 심고 뜯어낸 작약 뿌리가
아까워서 씻어 썰어 말렸다.
참깨도 몽땅 씻어 말렸다.
따끈따끈한 햇살에 바싹 말려
냉동실 보관
일 년이 편하다.
깨를 볶을 때마다
씻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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