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랑 어우렁더우렁 65

미용실에서 시간죽이기,,

용현 골 단풍구경 갔다가 돌아오는 길, 나온 김에 읍에 들려 미용실 가서 머리나 자르고 들어가야겠다 싶어 미용실로 왔다. 손님 2명이 기다리고 있다. 끝내야 내 차례가 된다, 부부가 하는 미용실 요즘은 부인은 나오지 않는 날이 많다. 헤어디자이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 시간이 걸린다. 본래 단골손님이 많은 미용실이라 손님이 많은 시간을 비켜서 왔는데도 기다리는 손님이 있네, 나는 이렇게 폰 놀이하면 금방 시간이 가는데 왕초는 지금 나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어디서 보내고 있을까’ 근데 어쩌것나~ 기다릴 수밖에..

이웃에서 애고추 따기

이웃의 고추밭에서 애고추와 고춧잎을 따왔다. 우리 밭 고추는 탄저균이 와서 일찌감치 뽑아버리고 나니 늦게 열리는 애고추를 구경도 못했다. 건너집 애기 엄마가 풋고추 따다 드세요~ 하는데 그소리가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지 않아도 곤쟁이젓을 무치는데 꼭 들어가야 하는 풋고추가 없어서 양파로 대신해서 무쳤다. 고추 따러 가는 길에 미니사과를 좀 따서 가져갔다. 손에 들고 갈 것이 있어 다행이다. 애고추와 연한 고춧잎을 한 시간은 족히 딴것 같다. 재미있게 땄다. 고춧잎은 삶아 말리고 애고추는 오징어 넣고 조리고 또 쪄서 무쳐도 먹고, 고춧잎은 삶아 말리고 애고추는 오징어 넣고 조리고 또 쪄서 무쳐도 먹고,

독죽굴 시동생내외가 벌초를 끝냈다고..

어제 독죽굴 아주버니랑 동서가 암숙굴 산소의 벌초를 마쳤다고 단톡 방에 조카의 글이 올라왔다. 그래잖아도 코로나 19 감염을 염려하여 가족들 여럿이 모이게 되는 것이 걱정이 됐었다. 마을방송 스피커에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코로나 예방 방송이 울려퍼지는마당이다. 시동생 내외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덕분에 형제들 모두가 한걱정을 놓게 됐다.

부녀회에서 팥칼국수 대접..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준비하여 주민들께 대접한다고 부녀회장이 도우미로 꼭 와야 한다며 전화가 왔다. 일찌감치 마을회관으로 갔다. 부침이와 수박 그리고 팥칼국수를 했다. 부녀회장이 다 준비를 해놨다. 여러 사람 먹을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한 게 보인다. 나는 부침개만 부치고 도우미가 많길래 주방에서 나왔다, 편안하게 앉아서 밥상을 기다리는 대열에 끼어 점심을 먹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 좀 일찍 나왔다. 왕초가 고춧대를 바로 잡느라 밭에 있다. 진짜 농부들은 한가하게 회관에서 놀고 있는데 얼꽝 농부가 아니라 얼짱 농부라서 언제나 바쁘다.

노인회장님 별세,초복날 복달임 미뤄지고..

오늘 초복날이라고 부녀회가 마을회관에서 복달임으로 삼계탕을 끓여 마을분들께 대접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뜻밖의 일이 생겼다. 지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던 노인회장님께서 새벽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준비된 음식 재료들은 냉장고 넣어놓고 상을 치른 후에 다시 날 잡아서 해야 한다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오리 한 마리, 보신 약재 넣어 오리백숙 끓여서 복달임 냠냠,,

마을회관 재활용 분리수거 하는 날.

재활용품 마을회관으로 가져가 분리수거 하는 날이다. 일찍 서둘러 아침을 먹고 나갔다. 부지런한 할줌마들은 벌써 일을 시작했고 주방으로 갔더니 부녀회 총무님이 식사준비를 한다. 조개왈그락탕에 닭찜 그리고 가죽나물튀김 쟁개미회무침 등등, 부녀회총무님과 부녀회장님이 미리 준비한 음식이다. 부녀총무님의 음식솜씨가 좋다. 맛있다.

옆집에 119차가..

어제 오전 9시50분 쯤 구급차가 옆집으로 가더니 119대원들이 환자용 들것을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웬 무슨 일이 지? 어제 오후에도 같이 앉아 놀다가 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건너집 애기엄마랑 사촌이 와 있다. 건너집 애기엄마가 밭에 왔다가 들렸는데 꼼짝 못하고 누어만 있고 말은 하는데 알아듣질 못하겠고, 우선 외지에 사는 큰아들한테 연락하고 119에 전화를 해서 구급차가 온거였다. 말을 잘 못하고 앉혀놓으면 그냥 쓰러지더란다. 때마침 사람이 와서 일찍 발견했길 참 다행이였다. 오후에는 병원에서 괞찮아졌다는 연락이 오고 검사를 마치면 갈거라고 통화도 했다고, 그만하길 참 다행이다.

환경사업소에서 지원 비료23포대 ..

환경사업소의 지원금으로 집집마다 비료 23포대씩 배당이 된단다. 새로 선출된 신이장님과 한분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비료를 나눠주는 수고를 하신다. 저녁에는 또 스피커를 통해 상황보고를 알려온다. 우리는 농사가 없으니 많은 비료가 필요치 않다, 작년에도 22포대 중 우리 쓸것만 남겨놓고 독죽골 시동생네 보냈다. 이번에도 20포대는 시동생한테 보낼 것이다.

저세상으로 소풍 떠나신 옆집할머니..

어제 오후에 마을 이장이 시피커를 통해 부고를 전한다. 옆집 할머니가 100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 동안 요양원에서 계시다가 두어달 전부터 의료원에 계셨다. 29세에 남편을 잃고 슬하에는 남매를 두셨는데 아들은 미리 보내고 딸과 사위 그리고 며느리가 있는데 모두 80이 가까운 고령이다. 날씨가 스산하다. 빗방울도 던지고..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들이 집안에 갇혀 살며 사람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때이다 보니 요즘은 장례식장도 마음놓고 가기는 불편한 세상이 됐다.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고, 상례원의 출입구도 한쪽은 출입통제를 했고 한쪽만 사용을 하는데 입구에는 열 감지기가 설치되있다. 상주도 마스크를 쓰고 조문문객을 맞이하고 왕초랑 나는 조문만 하고 나오는데 저녁먹고 가라고, 그냥 나오려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