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다.
흰구름 둥실둥실
하얀 복실강아지로 보였다가
잠깐 사이에
고양이도 만들어 놓는다.
습기는 많아도 햇볕을 보니
살겠다,
밭에서 싹이 날뻔한 강낭콩도
서둘러 따놓은 덕에
썩히지 않아 다행이다,
뒷 화단 베르가못이 가물 때는
맥을 못 추다가
살아나서 꽃을 피운다,
어젯밤에
고라니가 상추밭을 다녀갔다,
고구마잎만 먹고 가도 되련만
골고루도 먹네,
밑에 흙 묻은 상추 잎새만 빼놓고는
한 포기도 빠짐없이
싹싹 잘라먹고 갔다,
고라니가 남긴
몇 잎새 내 몫으로 건젔다.
요즘은
산짐승이나 날짐승이나
산에서 먹이를 찾지않나보다
산에도 먹을께 많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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