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겨울로 가는 찬바람소리가,,

기초리 2023. 11. 18. 03:06

지금 이 시간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밖은 매서운 바람소리가 벽을 치며
지나간다.

어제 그제는
참 변덕스러웠던 날씨였다,
맑게 개였던 하늘이 금방 흐리고
비가 쏟아지고 그치는가 싶으면
또 비가 오고
완전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었다,

이틀 전에 목동 동생이
전북 고군산도에 다녀왔다며 여행 겸
2박 3일 휴양소에서 숙박하면서
밭에 남아있는
배추를 절임 해서 어제 가져갔다.

무와 갓 대파 등등  짐이 많아졌다.
짐을 들고 5층 계단을 오를 생각에
걱정을 하면서도
가져가면 요긴하게 쓰이는 무가
밭에 남아 버려질 거인데
한 개 두 개 더 넣고 보니 짐이 많아졌다,

양념준비를 해서 김치를 담아야 하니
11쯤 서둘러 올라갔다.
보내고 나니
쌈배추나 두어 개 뽑아 보낼걸 생각 못했다,
애쓸걸 생각하니
무거운 무를 보낸 게 걸린다.

오후가 되니
추워지고 눈바람도 날린다,
밭에 남은 무를 뽑아 들여놓고
왜무는 뽑아
무짠지를 담으려고 씻어 놨다,


뒷밭에 심어진 아욱이랑 쑥갓 상추도
모두 뜯었다,
오늘 모두 얼어 버릴 수도 있기에,
아욱은 삶아서 봉지봉지 나눠
냉동에 넣어두고
겨울 동안에 아욱국 끓여 먹어야지,
상추 쑥갓은 김냉에 보관
열흘 넘게 저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