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778

마을 재활용 분리수거 하는 날,

달게 자고 눈 뜨니 6시가 넘었다 일어나서 눈 비비며 주섬주섬 챙겨 입고 폰 들고 현관문 나서니 서쪽의 보름달이 환하게 새벽을 밝힌다, 겨울 부르는 찬비가 떨어놓은 젖은 낙엽을 밟고 걷는 길 아침 10시부터 마을창고 앞마당에서 숨은 자원 찾기 분리수거하는 날이라 작업장에 가던중에 단풍이 예쁜 붉나무와 들국화가 예뻐서 한컷, 마을주민 모두 빠짐없이 나와 합동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이번엔 량이 많지 않아 일찍 끝내고 앉아서 쉬는 중, 일 끝나고 마을회관으로 가서 부녀회가 준비한 떡국을 먹고 놀다가 가라는데 나는 아침을 늦게 먹은 터라 그냥 집으로 왔다, 왜무 뽑아 여름짠지 담갔는데 소금을 얼마를 넣어야 무르지 않고 또 시지 않게 담아지는지 가늠을 못하겠다, 무에 소금만 올려놨는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

일상다반사. 2024.11.17

호라산밀가루로 찐 통밀빵

내가 심어 가꾼 호라산밀 밀가루로 빵울 쪘다, 어제저녁때 막걸리를 넣어 빵반죽을 해서 따듯하게 묻어놨더니 발효가 되어 빵반죽이 수복하게 올라왔다, 조금 전에 쪄놓고 들어왔다, 통밀 그대로 방앗간에서 빻은 밀가루라서 빵 맛은 물론 없다, 내가 빵순이지만 배곺아도 한 개만 먹어질 듯, 폰놀이에 눈꺼풀이 내려앉는다 또 세 시간 더 자고 일어나야지~ 동지까지는 점점 더 길어질 긴긴 겨울밤,

3년된 칼치젓갈 손질하고,,

미루고 미루던 일 젓갈 손질 3년 전에 담근 갈치젓갈이 간이 너무 짜서 1년 2년이 지나도 갈치가 그대로 또렷또렷 삭지 않고 있더니 이제야 곰삭은 듯하다, 작은 그릇 2개에 나눠 담아 단단히 다독거려 놓았다, 우선 먹을 것은 갈치젓을 가위로 잘게 잘라서 믹서기로 갈았다, 양파 마늘 생강 사과를 갈아 넣고 고춧가루와 청양고추 효소를 넣어 매운 단맛도 추가했다, 비리지도 않고 젓갈맛이 난다, 작은 병에 나눠 담아 냉동실에 두고, 젓갈 손질은 정말 하기 싫은 일 중 하나인데 끝내고 나니 이렇게 개운한 걸~

총각김치 담갔는데 맛있어 보여,

새벽안개가 자욱하더니 입동 지난 늦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밭에 늦게 심은 알타리무가 손짓한다, 알맞게 자랐으니 추워지기 전에 뽑아다가 김치 담으라고, 다 뽑아 놓으니 5단의 양은 넉넉히 될듯 하다, 잎새도 연하고 무도 연하고 다듬으면서 무청이 너무 좋고 많아서 갈등 생겨 고민한다 떼어내는 무청을 버려야 하나 먹거리로 활용을 해야 하나, 떼어놓은 무청이 한다라이가 된다, 무청을 데쳐서 말리기로 결정을 내렸다, 알타리 다듬어 소금에 살짝 절여놓고 파 몇 포기 뽑고 돌갓 몇 잎새 자르고 찹쌀죽 끓이고 양파와 배를 갈고 마늘은 냉동실 다진 마늘로 새우젓 액젓 매실효소 햇고춧가루 모든 양념 합방 해놓고 소금물에 숨 죽은 총각무 씻어서 반씩 쪼개놓고 양념 쏟아 넣고 버물버물, 알맞게 익혀서 먹으면 맛날것같다 네 봉..

동치미 담았다,

어제는 알타리 뽑아 다듬어 소금물에 숨죽여 겨우 씻어놓고는 오늘 동치미 담기를 마무리했다, 해마다 동치미 담그는 항아리에 올해도 담는다, 밑에는 왜무를 넣고 중간쯤에 고추씨와 마늘 담긴 삼베자루를 놓고 알타리로 항아리를 채웠다, 누름돌까지 올려놓고는 동치미에 부을 소금물을 만들었다, 소금 1 바가지 물 17 바가지를 붓고 소금을 녹였다, 짭짤하다 슈가도 좀 넣었다 맛이 어떨지는 익어봐야 알지~ 너무 짜서 짠지 만드는건 아닌지~

독죽굴 동서 허리디스크수술 병문안

독죽굴 동서가 서산 정형외과 우리 본병원에 허리 디스크수술로 입원했다길래 다녀왔다, 수술 후 일주일이면 퇴원해도 된다는데 몸조리 차원에서 일주일 더 있을 거라고, 디스크 파열 봉합 수술 큰 수술은 아니니 다행이고, 왕초가 20만 원 봉투 놓고 왔다, 얼마 전엔 등촌동 제부가 어깨수술로 입 퇴원해서 지금은 집에서 몸조리 중이다, 내가 20만 원 보냈다,

일상다반사. 2024.11.11

둥굴레 다듬어 솥에 채반바쳐 쩌내고

뒷 나물밭에 심어있는 둥굴레를 캤다, 캐는건 잠간 캐지는데 잔뿌리를 떼어내며 다듬는건 장난이 아니다, 왕초랑 내가 틈나는 대로 3일은 다듬은 듯하다, 몇 번을 비벼 씻어내고 내어 놓으니 둥굴레 꼴이 났다, 목동 동생이 사용하던 채반을 필요가 없어서 가져왔다고 놓고 간걸 둥굴레 찌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가마솥에 안성맞춤으로 아주 딱이다, 채반에 보자기를 깔고 둥굴레를 쪄냈다 역시 불 때는 건 왕초의 몫으로, 내일부터 구증구포는 아니더라도 찌고 말리고 서너 번만 거듭하다 보면 둥굴레는 다 마른다, 잘 마른 둥굴레는 펑튀기 집으로 가져가서 뻥~ 한방이면 구수한 둥굴레 차 만들기는 끝~

어제 첫서리가 하얗게,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제가 입동 첫서리가 내렸다 들판은 허허벌판 되어 널린 짚풀에 서리가 하얗게 앉았다 해낮엔 서리녹은 호박잎새가 삶아놓은 듯하다 국화꽃 보며 가을을 즐기려는데 겨울이가 다가오고 있으니 김장걱정 맘이 급해진다 방앗간 가서 고춧가루 빻아 오고 마늘 까던 거 왕초가 마무리해놓는다 깐 마늘이 많다, 나눠서 마늘장아찌도 담으려고 식초소금물 부어 삭힌다

일상다반사.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