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실에 놓아둔 고구마가 시들고 하나둘씩 썩기도 하고 가끔 한번씩 쪄서 먹는데 맛있는 줄 모르고 먹는다. 옛날엔 그렇게 맛있게 먹던 고구마가 요즘엔 왜 안 먹어질까? 고구 말랭이를 만들기로 했다. 껍질을 벗기고 쪼개고 또 찜솥에 몇 솥을 쪄냈다. 왕초까지 손을 보태서 쪄진 고구마를 채반에 늘어놓아 건조기에 넣기까지 장장 6시간 동안 고구마와 씨름하여 마무리가 됐다. 건조기 안의 고구마는 꼬박 이틀 48시간이 지나서야 쫄깃한 맛있는 고구마 제리가 만들어져 나왔다, 말랭이로 만들어 놓으니 두 개만 먹어야지~ 하고는 먹고 또 먹고.. 말랭이에 자꾸만 손이 가요~ 손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