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04

도가니탕이

어젯밤에 예고도 없던 택배가 왔다. 애들이 도가니탕을 주문해서 보낸 것이다. 지난번에 애들이 왔을 때 얘기 중에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외식이 자유롭지 않아서 먹고 싶은 걸 찾아다니며 못 먹는다며 도기니탕 얘기가 나왔었다. 즈이 아빠가 했던 그 말을 맘에 두었다가 맛집을 찾아내서 주문한 것, 36년간의 경력으로 유명한 맛집의 도가니탕이라 하네, 내용물이나 찐한 육수가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맛이다. 맛에 예민한 왕초가 맛에 감동을 하고 또 딸들의 성의에 감동을 하며 맛있게 먹은 도가니탕,,

메밀전병으로 점심..

메밀쌀을 물에 불려 믹서기로 곱게 갈아놓고 갈아놓는 메밀에 밀가루를 조금 섞었다. 더 쫄깃한 맛이 있지 않을까 그냥 내생각에, 김장김치 한쪽 꺼내 송송 썰고 무 당근 양파 보이는 것 이것저것 채 썰어 소금 한 꼬집 넣어 살짝 볶아 넣고 고기도 후추 소금 생강가루 밑간 하여 볶아놓는다. 곱게 갈아놓은 메밀반죽을 둥그렇게 지져서 만들어 놓은 소를 올려 김밥 말듯 말면 메밀전병 완성,

주방 수도꼭지 새로 교체,,

주방 싱크대 안에 개수대 밑에 수도꼭지와 호스의 연결 부분에서 물이 찜어나와 물방울로 모아지면서 한 방울씩 떨어진다. 밑에 물받이 그릇을 놓고 산다. 그런데 자고 아침에 나오니 열흘에나 한번씩 비워내는 물그릇의 물이 넘쳐 바닥까지 흥건하게 젖었다. 몇달전에도 작은 부속 하나 사다가 교체하여 이만큼 고쳐놔서 큰돈 나갈것을 맥가이버 왕초 덕에 돈 벌었다고 좋아했었다. 하루에 한방울씩 찜어 나오는 물은 막지 못했어도 그만그만하게 탈없이 몇 달 잘 살아왔다. 이번에도 또 고쳐볼라고 큰 몸을 좁은 개수대 밑에 들여 박고 혼신을 다하는 맥가이버 왕초가 안쓰러웠다. 사람을 불러서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사실은 이번엔 완벽하게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마디 했다. 툭 사발 내던지는 소리로 돌아오는 말은 내가 수도꼭지를..

한파에 바닷물도 결빙...

눈 길이 미끄러울까 집콕 생활로 50미터 안에서 만 뱅뱅 돌다가 오늘은 신발에 아이젠을 달고 백색의 세상을 누비고 들어왔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친구 삼아서 눈길을 걷는것도 재미있었다. 나를 위해 깔아놓은 하얀 융단 위를 사뿐히 밟으며 걸어가는 착각도 해보면서,, 며칠 만에 보는 눈부신 햇살이냐, 이번 맹추위에 바닷물도 꽁꽁 하얗게 어름 바다가 되었다.

일상다반사. 2021.01.10

밤 새 창밖의 바람소리에,,

밤새 창밖에서 들리는 세찬 바람소리 잠을 깰 때마다 바람소리 요란하여 창문을 열어본다. 문을 여는 순간 들이치는 눈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날씨가 사납다. 밤새 요란스럽게 내렸던 눈 얼마나 쌓였을까 궁금하여 일찍 현관문을 열었다. 몰아친 눈은 데크까지 구석구석 눈을 뿌려놓았다. 많은 눈은 내렸지만 사방을 둘러봐도 눈꽃이 아름다운 풍경이 없다. 강풍으로 나무들을 얼마나 흔들어 놓았기에 솔밭 소나무 위에 눈 한 점이 없다. 근래에 보기 드문 많은 눈이다. 왕초는 죽가래로 눈을 치우고 나는 빗자루로 쓸고 옆집 이웃 형님네 마당까지 눈을 치워 길을 텃다.

일상다반사. 2021.01.07

1월도 벌써 여섯쨋날..산소에 다녀오다.

24절기 중 23번째 절기 소한이 어제 지났다. 대한이가 소한에 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 그냥 나온 말은 아니네. 내일부터 더 추워지며 눈도 많이 내린다 하니 내일은 꼼짝도 못할것이니 한바퀴 돌고 오 자하니 왕초는 춥다고 싫다 하네, 집안에서 그냥 이렇게 짝짝꿍 걷기로~ㅎ 나혼자라도 다녀오자고 6000보 코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던 중 이웃 형님을 만나서 생각지 않은 동행자가 생겼다. 동행하여 심심찮게 한 바퀴 돌고 오니 점심때다. 오후엔 암숙골 산소에 다녀왔다. 1월 7일 내일이 시할아버님의 31주기 기일. 오늘 밤부터 기온이 하강하여 한파 예보와 눈이 많이 내리면 산소엘 갈 수 없기에 미리 산소에 다녀오기로 했다. 하늘도 맑고 양지쪽이라 따듯하다.

일상다반사. 2021.01.06

오늘은 바다로 산으로 9000보 걸었다.

아침 먹고 느즈막에 나선 조깅길, 날씨가 좋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바닷가 갯냄새가 좋다. 멀리 보이는 청산리 앞바다에 감태 파래가 파랗게 덮여있다. 감태 채취하는 사람들 모습도 보이고, 감태는 지금부터 2월까지 눈 맞고 자라는 감태가 맛있다 하네. 빨리 집에 가자고 재촉하며 기다리고 서있는 왕초, 집집 집~ 빨리빨리 빨리~ 날이면 날마다 집에만 있는 거 지겹지도 않나. 집 벗어나면 나는 이렇게 좋은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산길은 아직 눈이 남아있다. 눈 밟는 소리 사박사박 눈 덮인 산길을 걷는 재미도 괜찮다. 고라니가 남겨놓은 고라니 발자국 따라서,,

일상다반사. 2021.01.03

전기요 맘에들고,스탠드도 짱이고ㅎ..

사용하고 있는 전기요는 10년을 넘게 사용했다. 전기요의 온도조절기가 고장인가 낮은 온도에 맞춰도 온도가 높다. 오래 사용했으니 바꿀 때도 됐고 요즘 좋게 나오는 신제품을 사고 싶었다. 애들한테 시켰더니 오늘 택배로 왔다. 색깔도 좋고 폭신하니 맘에 든다. 협탁용 조그마한 충전용 스탠드도 사서 보내왔다. 조그마하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모양새가 내 맘에 쏙 든다. 높낮이도 아래 위로 조절도 되고.. 이런 걸 어디서 찾아냈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