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08

친정 숙부 별세,,

아침 일찍 우리 형제자매 단톡 방에 막 네 동생의 글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의 메시지가 떴다. 향년 92세. 아버지와 단 형제분이신데 두 분 다 장수하셨다. 큰 사촌동생한테 전화하니 요양원 4개월 계시던 중 새벽 3시에 돌아가셨다는 연락받고 부산에서 올라가는 중이라고,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장례 모시기 더 어려움이 많겠다 하니 장례는 가족끼리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자식들 8남매를 두셨으니 쓸쓸한 장례식은 아닐 듯싶다. 우리들 칠 남매를 대표해서 태안 동생과 서울 막 네 동생이 다녀오기로 하고 자매들은 조의금만 전하기로 했다. 장례식장도 50명만 허용이 되는 인원 제안 수칙에 따라야 하며 비대면으로 조의금만 보낼 수밖에 없다. 막 네 동생이 장례식장에 왔다가 우리들 부모님 산소에 성묘하러 왔다고 카..

일상다반사. 2021.02.13

둘이서 차례 모시고 둘이 먹은 설날 아침밥상..

참~~ 말로~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란 넘 때문에 평생에 없었던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우리 부부만이 설 차례를 지내고 둘만의 설아침상을 차리고, 낮에 서울 동서 내외가 손자를 데리고 산소에 왔다가 잠깐 들려갔다. 점심식사라도 하고 가랬더니 식사도 하면 안 된다고 그냥 가야 한다네. 갈비섿드와 영양제와 화장품을 꺼내놓고 금일봉까지 주고 간다. 왕초도 함께 온 종손에게 세뱃돈을 주며 집에 있는 애들 몫까지 챙겨 보낸다. 메밀묵이랑 준비해놓은 녹두빈대떡 거리를 집에 가서 맛있게 부쳐먹으라 보냈다. 여름 가을에 말려놓은 보름나물들을 모두 싸 보내고 나니 아쉬웠던 마음이 조금은 위안이 됐다.

일상다반사. 2021.02.12

섣달그믐날인데 먹을게 없다고요?ㅎ

코로나로 인하여 5인 이상 집합 금지령이 내렸으니 설 연휴라도 자식들도 오도 가도 못하는 발 묶긴 설이 됐다. 섣달그믐 날, 여럿이 먹을 반찬 준비 기름 냄새가 집안을 채우는 날인데 평상시와 별 다를바 없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동서가네가 산소 들렸다가 다녀간다기에 간단하게나마 나물도 볶고 묵도 쑤고 빈대떡 거리도 준비해 놨다. 우리 왕초 하는 말 섣달그믐 날인데 차리는 게 없어 배가 고프다 하네,ㅎ 그럼 떡을 해줄까? 그냥 농담인 줄 아는지 떡을 어떻게 해? 한다. 왕초가 먹고 싶다면야 해야지” 냉동실 안 찹쌀가루 두 봉지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녹이고 마침 밥에 넣어먹느라 불려놓은 팥도 있으니 어렵지 않다. 한 봉지는 팥을 섞어 팥 무리 떡을 찌고 한 봉지는 인절미를 한다. 땅콩을 볶아서 가..

간단한 설차림 시장보기,,

이번에도 지난 추석에 이어 코로나 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명절에 가족도 5명 이상은 모일 수 없는 별난 세상도 다 살아본다. 정부가 내린 지침이라면 잘 따르는 착한 대한민국 국민이어라, 20여 명 가까이 모여 제사를 지냈는데 작년 추석에도 또 이번 설날 아침에도,, 제상을 차리는 것도 아니니 아침상만 준비한다. 오늘 장을 봐온 것이 엘에이 갈비 1.6킬로 잡채 거리로 썬 거 조금 만두 두 봉지와 부두 버섯한팩 이것이 전부다. 그래도 설날이니 녹두빈대떡 메밀묵 전도 부치고 잡채랑 나물도 조금 해야지, 음식의 메뉴도 줄고 량도 줄어들지만 그래도 메모를 해놓고 일을 해야 정신이 없어서.. “전날준비할것” 갈비구이(갈비 양념하기 메밀묵(메밀 쑤기 빈대떡(녹두 갈기 찹쌀 당고(고기 양파 표고 녹말 ~~~~~

일상다반사. 2021.02.10

김 선물,,

어송리 지인이 김 한 톳을 가져왔다. 돌김이 고소하고 달다, 2만원이 넘던데 비싸던데,, 기름소금 바르지 않고 그냥 구어서 달래 간장에 쌈 싸 먹으면 굿, 지난번에 내가 갖어다 준 메밀묵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단다, 그때 청란을 줘서 받아오며 오히려 내가 미안했는데, 메밀묵을 좋아해서 자기도 쑤어서 먹고싶다고 했지, 어제 메밀 5키로 주문한 것이 왔다. 좀 나눠줘야지. 이번 설에는 코로나 때문에 5인 이상 모이지 못하는 관계로 각각 산소로 가서 성묘하고 잠깐 집에 들렀다가 간다고 한다. 메밀묵 해놨다가 갈때 보내고 싶어 메밀을 주문했다.

보름나물 미리 나눠 보냈다.

대보름에 먹을 건나물을 각각 주인들 찾아 보내고 나니 맘이 개운하다. 아직 네 집의 몫은 남아있다, 형제간 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나물이 자라는 대로 뜯어 삶아 말려서 봉지 봉지 짓는것도 재미있었다. 장마 때에는 곰팡이라도 날까 다시 말리기도 하여 잘 보관이 되었다. 별건 아니지만 나눠주고 기분이 너무 좋다.

조기젓국...

아침에 나와보니 눈이 내렸다. 오늘이 입춘이라는데 앞으로 몇 번의 눈이 내릴지는 몰라도 내려봐야 지가 봄눈이지, 오늘 아침엔 조기 젓국을 끓여봐야지, 밖에 말려놓은 조기 두 마리를 가져와 물에 헹구어 냄비에 담았다. 지느러미를 뗄 필요도 꼬리 자를 필요도 없다. 쌀을 빡빡 씻어 찐한 쌀뜨물을 받아 붓고 무 몇 쪽 저며 넣고 다진 마늘과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끓이다가 무가 익었다 싶으면 두부와 파 청양고추를 넣어 끓이면 조기 젓국 완성이다.

지하수 펌프가 고장이 나서..

어젯밤 11시쯤에 물이 나오지않아 캄캄한 밤에 플래시로 불 밝히고 고장 난 지하수 펌프를 고쳤단다. 솟구치는 물벼락까지 맞으며 모터를 고치고 들어왔다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잠만 자고 있었으니, 초저녁에 어찌 그리 깊은 잠에 빠질수가 있는지, 다행히 사다놓은 부품이 있어서 갈아 끼워 금방 고쳐졌지만 물벼락까지 맞아 추워서 떨었다고, 고장이 잦은 부속이라 여유분을 사다놓고 고장 나면 갈아 끼워야 한다 하네. (압력 개폐기(펌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