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겨울 먹거리 저장 창고,

기초리 2020. 12. 5. 15:10

볼품없는 우리 집 비닐하우스
허접스런 물건들로 꽉 채워진 곳,
시골살이에 꼭 필요한 만물 저장고,

 

오늘도
겨울 동안 먹을 대파를 뽑아
비닐하우스 안에 묻었다.

무 배추 양배추 당근 감자
내년 여름에 먹을 무짠지 배추 짠지
그리고 말려놓은 건나물들,

호박 가지 머위 취나물 고구마순 등등..
나누고 싶어 말려 놓은 것들인데
코로나는

왕래의 발걸음을 꽁꽁 묶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