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랑 놀기. 270

백합나리 락스퍼가 절정.

디기탈리스와 꽃양귀비가 지고 나니 노랑 빨간색의 백합 나리와 남색 연보라색 락스퍼가 피어났다. 보는 이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기간티움도 이제 늙어서 흰머리로 변하는 건 막을 수가 없네. 예뻤던 꽃들도 지고 나면 흉물. 왕초는 꽃대들을 정리하느라 아침부터 땀 뻘뻘.. 꽃이 지고 키가 큰 디기탈리스의 꽃대를 잘라주면 밑에서 곁순이 나와 자란다. 다시 꽃을 피우게 된다.

꽃이랑 놀기. 2020.06.18

지는 꽃 손보기 바쁘다.

그동안 절정이었던 꽃들 씨앗 영글리기에 들어간다. 화려함 속에 향기까지 뿜으며 예쁨을 자랑했던 꽃들, 이제 꽃잎 뚝뚝 떨구며 점점 몰골이 되어간다. 예뻤던 미니 패랭이 화분도 내 손길을 기다린다. 진 꽃들을 깔끔하게 잘라줘야 할 텐데, 화분에 심어진 것들은 내가 심어서 키우는 것들 이기에 내가 주인이다. 주인에게는 책임의식이 따른다. 잘 돌봐줘야 한다는.. 씨앗 채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늦게 피는 꽃대들은 잘라주고, 어느 것은 밑에 곁순들을 키워서 늦꽃을 피우도록 유도한다. 왕초는 이제 꽃 키우는 솜씨가 전문가의 실력을 닮으려 하네,

꽃이랑 놀기. 2020.06.13